티앤알바이오펩, 블리스팩 인수 계약…"매출 급성장 달성"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4.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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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티앤알바이오팹/사진제공=티앤알바이오팹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 (7,140원 ▼120 -1.65%)은 코스메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패키징 전문기업 블리스팩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분 100%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이를 통해 블리스팩을 경영권이 확보된 자회사로 인수함으로써 인수 회사와의 영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총 인수대금은 167억원이며 티앤알바이오팹은 6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SPC를 통한 펀딩으로 충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는 올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수 대상 회사인 블리스팩은 코스메틱 수탁 생산, 코스메틱·의약품(동물의약품 포함)·건강기능식품 패키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초로 코스메틱용 블리스터(Blister) 팩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는 선두기업으로 2005년부터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 동결건조 코스메틱 생산라인을 구축, 무방부제 제품 생산 및 유효 성분 안정화가 가능한 동결건조 코스메틱 제품 구현에 성공했다. 패키징 제품 및 설비 부문에서는 식품, 의약품, 공산품 분야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블리스팩은 고객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19년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7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블리스팩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흡수해 자사 조직재생 기반 바이오 기술과 블리스팩의 코스메틱 기술을 융합한 메디컬코스메틱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가 보유한 조직공학 기술 및 탈세포화 소재(엘라스틴, 라미닌) 등을 블리스팩 코스메틱 제조에 접목한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조직재생 촉진 고기능성 코스메틱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블리스팩을 국내 최고의 메디컬코스메틱 회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오가노이드 및 장기 재생 부문 성장 잠재력에 더해 조직재생 기반 의료기기와 조직재생 촉진 코스메틱 사업을 통해 매출액의 급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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