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AI 개발에 1.3조원 추가 투자…"챗GPT 규모"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4.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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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모습이다. /사진= 머니투데이 DB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모습이다. /사진= 머니투데이 DB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내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계산 설비 기반에 200억엔(약 1785억3400만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까지 1500억엔(약 1조339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생성형 AI와 관련한 일본 기업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다. 소프트뱅크는 이 투자로 현재의 컴퓨팅 수준을 수십 배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다. 내년 3월 전까지 3900억 파라미터 모델을 완성하고 내년 4월 이후 일본어에 특화된 1조 파라미터 수준의 모델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챗 GPT-4의 파라미터가 1조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본 기업인 NTT와 NEC 모델은 수십억∼수백억 파라미터에 머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는 이미 모든 산업의 서비스와 제품에 통합됐다"며 "정부와 기업들도 자국의 데이터를 국내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 계획 외에도 AI 데이터 센터 정비를 추진한다. 최근에는 650억엔(약 5802억3550만원)을 투자해 홋카이도에 일본 최대급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그룹을 세계에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며 AI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독일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는 2030년 일본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지난해의 17배인 130억달러(약 17조9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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