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3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 형의 시험발사 장면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최동준
이번 도발은 이달 중 북한이 정찰위성을 싣고 발사하려는 우주로켓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즉시 이를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국과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로켓은 아닌 듯…미사일과 차이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싣고 우주로 발사된 로켓 천리마.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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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달 중 발사가 유력한 정찰위성 2호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정찰위성인 만리경-1호를 고도 약 500㎞에 안착시켰고 기술을 보완해 2호기 발사를 앞두고 있다.
다만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활동은 지속 포착되고 있으나 임박한 징후는 없다"면서 "언제라고 예단하긴 어렵고 그런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주기술은 대표적인 민·군 겸용기술이다. 우주로켓과 미사일은 생김새가 유사하다. 우주로켓은 정찰위성 등을 실어 나르는 운송수단이지만 위성 대신 무기를 탑재하면 미사일이 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등과 불법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기를 싣고 비행하는 미사일과 달리 우주발사체는 목표궤도별 단, 페어링(위성 덮개), 위성 분리 등 비행 시퀀스를 오차 없이 수행해야 하는 만큼 미사일보다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국민 피로감' 순항·탄도 미사일…올해만 10차례 발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평양시 교외의 군부대 훈련장에서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고체탄도미사일 '화성포-16나'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모습. / 사진=뉴스1
탄도미사일은 통상 사정거리에 따라 1000㎞ 이하면 SRBM으로 불리고, 1000~5000㎞는 IRBM, 5000㎞ 이상이면 ICBM 등으로 불린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이용해 대기권 밖으로 치솟았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진다. 낙하속도가 매우 빨라 요격이 어렵다.
반면 순항미사일은 비행기와 유사하게 비행한다. 제트엔진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정밀타격하는 유도탄을 말한다. 일정 궤도에 올라간 후엔 수평 궤도로 날아가며 저공비행으로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통상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한 단계 낮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19일까지 순항미사일을 6차례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탄도·순항미사일 도발만 모두 10차례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