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첨단소재기업 1.2억불 투자유치...한일 소부장 시너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04.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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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닛카쿠 도레이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닛카쿠 도레이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정부가 일본 탄소섬유 기업인 도레이사와 반도체 핵심소재기업으로부터 총 1억2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부는 22일 도쿄에서 일본 도레이사와 반도체 핵심소재기업 A사가 총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하고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레이는 일본기업 중 제조업 분야 최대투자자다. 한일 국교 수교 이전인 1963년부터 한국에 진출해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사업을 지속 확대해왔다. 탄소섬유,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아라미드섬유, 이차전지용 분리막 등 고성능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는 2025년까지 생산라인 증설 등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며 지속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신고한 아라미드섬유 제조시설은 2025년 완공해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활용되는 고내열 메타아라미드 섬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안 장관은 투자신고식에 이어 일본 미쓰비시케미컬을 만나 음극재 제조시설 투자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음극재 생산시설을 국내에 확보하면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기업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음극재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TEL)도 방문해 가와이 도시키 최고경영자(CEO)와 회담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안 장관은 일본시장 수출진흥회의를 열고 일본에 진출한 SK하이닉스, 대한항공, 포스코, LG전자, 농심, 코오롱 인더스트리, LS일렉트릭, 한전 등과 일본시장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한일 간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기반으로 디지털·그린 전환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활용해 일본시장 수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일본은 우리나라의 4대 무역국이자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파트너라는 점에서 우리기업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일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차원의 맞춤형 지원과 함께 한일 양국 정부 간 소통과 협력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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