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환율 안정시킬 자원·수단 보유" 거듭 강조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4.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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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회의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춘계회의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과 관련해 펀더멘탈(경제 기초체력)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벗어났다며 환율을 안정시킬 자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를 계기로 열린 크리쉬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과의 특별대담에서 "환율이 펀더멘탈로 인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간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개입"을 언급하며 "그렇게 할 지원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전날 미국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도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우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있으며 그렇게 할 여력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대담에서 최근 외환시장 환경과 관련해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 가치가 견고하게 올라갔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며 "현재의 달러 강세는 이르면 6월부터로 예상됐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 시장의 환율에 주는 영향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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