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이 전국 각지의 음식점 수천곳에 ‘식사 후 장염이 걸렸다’며 협박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 상당의 돈을 뜯은 3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했다. ⓒ News1 장수인 기자
17일 뉴스1에 따르먼 이날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협의로 A씨(39)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건 A씨는 이런 방식으로 418개 음식점에서 약 9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워낙 자주 협박 전화를 돌린 탓에 이미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일명 '장염맨'으로 불리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 2020년쯤에도 동종 범죄를 저질렀고, 이번엔 출소한 지 두달만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끄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범죄 수익금은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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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장염맨과 같은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한 날짜와 시간, 영수증 등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음식점 CCTV 등 자료를 통해 음식을 취식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