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봉투만 5만원, 참석은 10만원…호텔 결혼식은 더 낸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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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④]

/자료=신한은행/자료=신한은행


결혼식 축의금으로 봉투만 보낸다면 5만원을, 결혼식에 직접 참석한다면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데는 사회적 관계가 가장 중요하지만 20~30대에서는 청첩장을 받은 방법도 중요하게 여겼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없이 봉투만 낸다면 5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비중은 36.7%로 봉투만 보낸다면 평균 8만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원을 낸다는 의견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 16.9% △20만원 8.6% △15만원 1.5% 순이었다. 평균 11만원으로 봉투만 보내는 경우보다는 금액이 높았다.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리면 평균 축의금은 12만원으로 올랐다. 10만원을 낸다고 답한 사람(57.2%) 가장 많은 것은 비슷했으나 20만원을 낸다고 응답한 비중이 15.6%까지 늘었고, 15만원을 낸다는 비중도 9%까지 증가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식사비용을 고려해 더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연령대에서 결혼식 축의금의 액수는 결정하는 데는 사회적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20~30대는 청첩장을 받은 방식이 축의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응답이 11.7%로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내가 받은 금액만큼 내겠다고 응답한 비율 31.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조사 비용을 정할 때는 사회적 합의, 참석 여부에 따라 금액을 정하는 기준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20~30대는 3명 중 1명(34%)이 경조사를 대비해 비상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20~30대는 경조사로 챙겨주는 액수보다는 참석 자체에 의의를 뒀고, 40대 이상은 적은 금액을 낸다면 참석하기보다는 봉투만 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친분 정도에 따라 참석 여부를 살펴보면 친한 친구·지인의 경조사에는 연령에 상관없이 대부분이 직접 참석하려 했다. 가끔 연락만 하는 친구·지인의 경조사는 직접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낸다는 의견(20~30대 59.2%, 40대 이상 65.7%)이 가장 많았고, 23%는 챙기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친한 친구나 직장 내 같은 부서 직원과 같이 자주 보는 사이일수록 직접 참석한다는 응답이 많아 지인의 경조사는 친분에 따라 챙겨주는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최근 1년 내 경조사에 참석한 횟수는 평균 4.1회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경조사 참석 횟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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