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왼쪽)와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오른쪽).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배우 김수미가 뮤지컬 '친정엄마'에 함께 출연하는 선예, 박장현과 함께 전북 군산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말랭이 마을로 데려갔다. 이곳에는 김수미 생가가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김수미가 태어나 13살까지 살았다는 집에는 과거 실제 쓰던 물건들도 놓여있었다. 김수미는 어머니가 쓰던 재봉틀, 어머니가 가장 아끼던 자개장 등 실제 쓰던 물건들도 그대로 군산시에 기증했다고.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김수미는 집 한편의 우물을 보고는 "여기서 엄마가 물 길어서, 한여름에도 물 차갑다고 솥에 물 데워 이만한 대야에 물 섞어 앉혀놓고 엄마가 나를…"이라고 설명하다가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울컥했다.
이어 그는 "엄마, 엄마 생각나. 장독대도 커 보였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마루에 앉아 집 안쪽을 향해 "엄니! 나 왔어!"라고 외치고는 "엄니라고 부르면 엄마가 나올 것 같다"며 그리움에 잠겼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장현은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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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부터 홀로 서울 유학 생활을 했다는 김수미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다. 내가 18살에 (돌아가셨다는) 전보 받고 내려와 엄마 상 치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하루만 내려와서 안방에서 품고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선예는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제겐 할머니가 엄마시다. 7남매를 키우시고 손녀딸인 저를 마지막으로 키우시면서 '너 키울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하실 정도로 힘드셨겠지만 저를 열정적으로 키워주셨다"고 말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그러면서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라는 건 잊히지 않는 것 같다"며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선예는 2007년 그룹 원더걸스로 데뷔했으며, 2013년 캐나다 교포 출신 선교사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선예는 2015년 7월 원더걸스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선예는 2022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부모님이 결혼 전에 자신을 낳아 조부모님이 키워주셨다고 밝혔다. 선예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 다섯 살까지는 가끔 보러 오셨다는데 제가 너무 어리니까 기억이 없었다"며 "아버지를 통해 들었을 때 제가 5~6살 무렵에 어머니가 사망했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라고 담담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