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 데뷔 첫 사극으로 꿈꾸는 '세자상'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4.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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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사진=MBN


단정한 외모를 바탕으로 올바른 성품까지 비주얼에 묻어나오는 연예인을 두고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엑소 수호 역시 대표적인 '상견례 프리패스상' 수식어를 가진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그런 수호가 첫 사극 주연인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새로운 관상에 대한 욕심을 냈다.

MBN 새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는 첫 방송을 앞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며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 극이다.



수호는 보쌈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운명이 뒤바뀐 왕세자 이건 역을 맡았다. 지난해 JTBC '힙하게'에서 미스터리한 꽃미남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 김선우 역할과 tvN '아라문의 검'에서 반전을 손에 쥔 핵심 인물 아록 역을 맡았던 수호는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하게 됐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수호의 캐스팅에 대해 "정말 세자상이 필요했다. 사명감, 정의감도 중요했는데 수호가 떠올랐다. 국본이라는 말처럼 나라의 근본이고 현재이자 미래다. 과거 영화 '글로리데이'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진만 감독의 연출작 '킬미, 힐미'를 인상깊게 봤다는 수호는 "사극이란 장르에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김진만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감을 이겨내고라서라도 이 작품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 또 머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마침 사극이 들어왔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20부작으로 이건의 일대기를 다루기 때문에 저의 다채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세자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 친구 세자상이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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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사극 열풍은 어느 순간 잠잠해졌다. 이와 관련해 수호는 "최근 1년 동안 사극 열풍이 일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나. 다행인건지 최근에는 사극이 없더라. 동시간 대 방영하는 작품 중 사극이 없는데 이 장르를 원하시는 분들을 충족시켜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재 주말드라마에서는 역대급 드라마를 소환하고 있는 tvN '눈물의 여왕'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수호 역시 "'눈물의 여왕'을 재미있게 봤다"면서도 "'세자가 사라졌다'가 방송되면 다른 드라마는 OTT로 볼 것이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다른 작품과 경쟁하기보다는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 나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작은 걱정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강력한 경쟁자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수호의 활약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의 스토리도 탄탄해야 한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2021년 방영된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지수, 박철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든 스핀오프 버전이다. '보쌈-운명을 훔치다'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9.8%로 MB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했다.

김진만 감독은 "'보쌈'처럼 보쌈을 매개체로 한다"면서도 "이 드라마의 본질적인 이야기는 간택이다.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있고 비참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30년 만에 자신들이 겪은 사건과 마주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관전포인트"라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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