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개기일식…미국 가자" 몰리는 사람들…"경제효과 8조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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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륙에서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 현상이 7년 만에 관측된다. 이로 인해 약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엔젤로=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샌엔젤로에서 일식이 관측돼 달이 태양 앞을 지나는 금환일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일식은 미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됐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있지만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주위에 빛이 남는 금환일식이 있다. 2023.10.15. /사진=민경찬[샌엔젤로=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미 텍사스주 샌엔젤로에서 일식이 관측돼 달이 태양 앞을 지나는 금환일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일식은 미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됐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있지만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주위에 빛이 남는 금환일식이 있다. 2023.10.15. /사진=민경찬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출연한 경제분석회사 페리먼 그룹의 레이 페리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8일 낮 예정된 일식이 텍사스부터 버몬트까지 여러 주에 경제적 효과를 부를 것"이라며 "(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비 지출 증가로 최대 6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로 들어와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미국에선 2017년 이후 7년 만에 발생한다. 뉴욕은 99년 만, 오하이오주의 경우 218년 만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국에서 목격할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8월이다.
미국 대륙 개기일식 지역 /그래픽=최헌정미국 대륙 개기일식 지역 /그래픽=최헌정
[마이애미=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미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불의 고리'라는 금환일식이 관측됐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만을 볼 수 있었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있지만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주위에 빛이 남는 금환일식이 있다. 2023.10.15. /사진=민경찬[마이애미=AP/뉴시스] 14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주민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미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는 '불의 고리'라는 금환일식이 관측됐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만을 볼 수 있었다. 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있지만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주위에 빛이 남는 금환일식이 있다. 2023.10.15. /사진=민경찬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8일 오후 2시쯤 멕시코 해변 마을 마자틀란부터 시작해 미국 댈러스·인디애나폴리스·뉴욕 등 대도시를 포함한 13개 주에서 관찰이 가능하다. 개기일식이 지나가는 지역에 사는 사람만 3200만명, 개기일식이 관통하는 지역의 길이는 약 185㎞로 전해진다. 이번 일식은 지역별로 긴 곳은 4분 넘게 지속될 전망이며, 멕시코에서 시작해 캐나다에서 끝날 때까지 1시간40분가량 진행된다.

페리먼은 "오스틴과 댈러스 등 대도시가 있는 텍사스가 약 14억달러(1조8942억원) 규모의 가장 큰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작은 주인 버몬트도 2억3000만달러(약 3112억원)의 경제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개기일식 현상 발생지 주변에는 외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개기일식이 발생하는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주의 주도)는 2012년 슈퍼볼 개최 때의 7배가 넘는 약 50만명의 여행객이 몰려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대학교는 "숙박·렌터카 및 온갖 파티와 소품 판매 등이 유발하는 소비 진작 등 경제 효과가 총 15억달러(약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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