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에도 푸바오 배웅, 감사"…강 사육사 정성에 감동한 중국 대사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2024.04.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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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모친상을 당했지만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여한 강철원 사육사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사진=뉴스1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모친상을 당했지만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여한 강철원 사육사를 만나 애도를 표했다./사진=뉴스1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가 모친상을 당했지만, 푸바오 환송 행사를 끝까지 챙긴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주한중국대사관은 푸바오 환송 행사에 참석한 싱하이밍 중국 대사가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를 만나 그의 모친상에 애도를 표했다.



싱 대사는 "강철원 사육사가 오랜 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한 날(모친상)임에도 불구하고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는 강철원 사육사의 모친상 빈소를 찾고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귀국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했다.

이어 "2016년 한중 양국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도 전했다.

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 푸바오 환송행사가 열렸다./사진=뉴스1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 푸바오 환송행사가 열렸다./사진=뉴스1
푸바오는 아니라 오전 10시40분쯤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쓰촨항공 전세기를 타고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다는 1975년 발효된 워싱턴조약(절멸 염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의 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조약)에 따라 판다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은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다. 그 대신 장기 임대는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에 온 판다는 임대 기간 15년에 매년 판다 번식 연구기금으로 한화 약 12억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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