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사상 최대' 72억불 수주…尹, '1호 영업맨' 외교 성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4.04.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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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을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을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삼성E&A와 GS건설이 72억 달러(약 9조7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인프라건설 계약을 따냈다. 우리나라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 성과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삼성E&A와 GS건설이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같이한 데 이어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시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72억 달러 규모다. 작년 6월 수주한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 약 6조7000억원)를 넘어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다.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바라카 원전(2009년, 191억 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 7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61.1억 달러)의 2배를 넘은 127.2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전세계 해외건설 수주액은 333억 달러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계기로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간 굳건히 다져온 토대 위에 새로운 인프라 경제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기념식에서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가 참석해 대통령 임석 하에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 계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 대통령은 모든 정상외교에서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일자리 외교에 온 힘을 쏟겠다"고 했으며 1월4일 열린 첫 민생토론회(새해 업무보고)에서도 "국민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외교, 일자리 외교는 더욱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철도 등 교통인프라, 해수담수화 시설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 공기업, 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함으로써 정상외교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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