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과 반복없게"…재해예방시설 보급률, 30%까지 늘린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군위(대구)=유재희 기자 2024.04.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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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경북 대구시 군위군 소재 사과 생산 농가를 방문,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 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1일 경북 대구시 군위군 소재 사과 생산 농가를 방문, 올해 사과 생육 관련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 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냉해·태풍·폭염 등 재해에도 안정적인 과수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사과 재배면적의 1~15% 수준에 불과한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후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생산단지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사과 생육관리 현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살펴봤다.



이날 현장방문은 지난해 봄철 냉해 등 영향으로 사과 생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사과값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올해 개화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됨에 데 따라 냉해피해 예방조치 및 사과 생육관리 상황 점검을 위해 기획됐다. 최 부총리가 방문한 지역은 지난해 봄철 냉해 피해에 이어 여름 태풍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이 평년대비 43% 감소했다.

최 부총리는 냉해 예방약제 살포 등 냉해 대비 조치 상황을 살펴본 뒤 "작년과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육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재해예방시설 보급 등 정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농민과 농협 관계자들은 올해 봄철 냉해 피해는 아직까지는 지난해에 비해 양호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후 위기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냉해 예방약제 적기 살포, 병충해 예방 영양제 보급 등을 통해 생육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냉해·태풍·폭염 등 3대 재해에도 안정적인 과수 생산이 이뤄지도록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과 스마트 과수원 시범단지 조성 현황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사과연구센터장은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형태와 배치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기계화를 통해 기존 과수원 대비 30% 노동력을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과수원"이라며 "기존 과수원과 비교해 동일 면적에서 평균 2배 이상의 사과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기후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미래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과수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로 근본적인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해 오는 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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