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미국과 유럽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쉬인은 올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중국 및 미국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쉬인은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600억달러(약 81조원)가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았으며 올해 최대 기업공개(IPO)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쉬인은 900억달러(약 121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쉬양텐 쉬인 창업자 /사진=중국 잡지 '환구인물'
쉬양텐(40) 쉬인 설립자는 중국 출생이지만, 회사 이전을 계기로 싱가포르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 지분의 37%를 보유하고 있는 쉬양텐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인터넷에서도 사진을 찾기 힘들다. 쉬인의 다른 주주로는 홍샨(세퀘이아 차이나),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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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쉬인은 수입관세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중국 의류를 미국 소비자에게 항공 운송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모델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최근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의 로비를 크게 늘렸다. 미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개월 동안 쉬인은 약 200만달러(약 27억원)를 로비자금으로 지출했다.
지난 2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쉬인의 구조와 중국 정부 및 공산당과의 관계에 대한 상세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쉬인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제대로 된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로 런던 증시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