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생 故 조석래 회장 장례식에 '재계의 미래'들 발걸음 이유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박미리 기자, 이세연 기자 2024.04.01 07:00
글자크기
조현준 효성 회장(좌측)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조현준 효성 회장(좌측)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


재계의 '젊은 피'들이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1935년생)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향년 89세인 조 명예회장과의 인연은 부족하지만, 상주로 나선 조현준 회장(1968년생) 및 조현상 부회장(1971년생)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1982년생)은 지난달 31일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고인에 대해 "예전부터 존경했던 분"이라고 하면서도 "조현준 회장님, 조현상 부회장님 에게 꼭 인사드리러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조현상 부회장과 청운중학교·연세대 동문이다. 정 부회장은 조현준·조현상의 이름을 거론하며 "평소에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는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또 "조현상 부회장님은 대학교 선배로 조언도 해주셨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1979년생)는 이날 두 시간 넘게 조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빈소를 떠날 때는 조현상 부회장이 직접 배웅을 나오기도 했다. 허 대표는 "조석래 명예회장님은 평소에 몰랐던 분이지만, 편히 가셨으면 한다"라면서도 "조현상 부회장님과 대학교 때부터 알았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김동선 부사장(1989년생)은 "아드님 두 분과 인연이 있어서 조문을 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4.3.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4.3.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지난달 30일 빈소를 찾았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976년생)은 "고인을 잘 모르지만, 조현준 회장님과 친하다"며 "애도를 좀 많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얼마 전에 (부친 별세를) 겪어봐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부친인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은 지난 2019년 별세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현준·조현상 형제가 재계의 젊은 인사들과 교류를 많이 갖고, 모임도 자주 하는 것으로 안다"며 "5~10살 어린 동생들과도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편 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효성그룹은 1일까지 조문객을 받고 2일 오전 8시 영결식을 열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을 와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생전 '기술 경영'을 앞세워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효성그룹의 글로벌 1위 제품을 만든 집념의 CEO로 불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