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메릴렌드주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가 화물 컨테이너 선 ‘달리’와 충돌 사고로 폭삭 무너진 모습을 주민들이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당국과 현지 언론 등을 종합하면 볼티모어 항구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의 잔해를 제거하고 고장난 선박 '달리호' 인양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연방 정부는 교량 재건 자금으로 6000억달러를 이날 긴급 승인했다. 메릴랜드 주 정부가 긴급 수리, 교량 설계 및 재건축 작업을 시작하기 위한 초기 계약금으로 쓸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입구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를 무너트린 대형 화물선 '달리'가 다리 구조물에 걸려 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다리를 복구하고 항구를 재개방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확실하게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라고 밝혀 볼티모어 항구 가동 중단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로이터=뉴스1
닐 사장은 보험사들이 어디에 책임이 있는지 수년간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보상을) 진행"하고 교량 붕괴에 대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리호와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 모두 보험에 가입돼있고 항만 당국도 보험에 가입돼있다. 다행히 선주인 달리호가 가입한 보험은 여러 재보험사에 연동돼있어 특정 회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FT는 전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Francis Scott Key Bridge)가 무너져 물에 잠긴 모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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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국은 이날 최대 100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미 동부 해안 내 최대 규모의 대형 크레인들을 대규모 바지선에 실어 사고현장으로 옮겼다. 잔해를 제거하고 항구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달리호 위로 무너진 트러스(부재가 휘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한 교량의 골조 구조)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 26일 새벽 싱가포르 선적 달리호가 스리랑카로 출발하던 도중 추진력을 잃고 프란시스 스콧 키 다리와 충돌했다. 구조물 전체가 붕괴돼 6명이 사망하고 볼티모어 항구가 폐쇄됐다. 이번 사고는 국립교통안전위원회에서 조사 중이다. 볼티모어 항구는 지난해 기준 처리량이 미국 내 9위인 주요 수출입항이다. 화물 물류에 지장이 생겨 노동자의 대량 실직도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