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임대 특혜' 의혹에 한정애 "사실관계조차 틀려···악의적 의도"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4.03.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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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4월 총선에서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지역 사무실을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선거기간 동안 악의적 영향을 미치고자 의도한 것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며 "악의적 기사가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강서구병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한 언론 기사에서)한정애 의원의 사무소가 엘앤피코스메틱(메디힐) 본사 옆 부속건물 1~2층에 등록돼 있고 3~4층은 트리셀(트리셀) 업체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며 "해당 기사는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틀렸다"고 했다.



이어 "본 건물은 4층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하 1층에 지상 3층인 건물이며 평소 한정애 후보 지역 사무실은 1층만 사용하며 트리셀은 2개층(2,3층) 전부를 사용했다"며 "후보 등록 당시에 트리셀이 이전해 공실이 발생했고 2층을 단기 임대(24년2월29일~4월10일)한 것"이라고 했다.

한 매체는 지난 28일 한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건물주인 메디힐이 화장품 관련 기업이란 점을 들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의원에 대해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했다.



위원회는 "본 건물은 상권이 전혀 형성돼 있지도 않고 바로 뒤로는 100m 가량 공항대로를 따라 야산과 이어져 있는 도로와 인도만 있는 곳"이라며 "그러하기에 상업시설로는 가치가 없고 또 오래된 노후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상권도 형성되지 않은 건물이기에 층당 임대료는 대략 (월)140만~150만원 사이로 임대인이 책정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본 건물은 2022년 7월 이미 강서구청 보건소에서 보증금 없이 3개층을 월세 470만원을 내고 사용했고 보건소 이전 뒤 트리셀이 2개층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80만원으로 사용했다"며 "한 의원 사무소의 보증근 2000만원에 월세 약 150만원은 임대인이 정해놓은 것이므로 기존에 입주해왔던 임차인들과 별다름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한 의원은 평소 동물권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으로 유명하다"며 "보건복지위원회 활동도 주로 동물실험 최소화 및 동물대체시험 강화, 화장품 용기에 비동물실험 표시 등을 추진했다.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에서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후 내용을 덧붙여 소관 위원회(활동) 만을 근거로 마치 이해충돌이 있는 것처럼 과장해 언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사에) 대응하지 않으려 했으나 결국 국민의힘 대변인의 정치자금법 위반 운운하는 논평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이와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관련된 문제제기가 나오면 선거기간 중 선거운동을 방해할 목적 뿐만 아니라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밖에 간주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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