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종섭 사의에 "국민의 회초리 겸허하게 받아들여"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4.03.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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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국민의힘이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가 29일 사의를 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였고 잘못하고 있다는 꾸짖음은 더욱 낮은 자세로 받들었다"며 "언론플레이와 정치 공작에도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사는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토록 민주당이 원하는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공수처가 신속히 조사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을 조사하던 군 수사단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공수처에 이 대사를 고발했지만 공수처는 약 6개월간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대사는 이달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고 동시에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이 대사는 지난 8일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고 이틀 뒤인 10일 호주로 출국했다. 이어 11일부터 부임해 호주대사로 활동했다. 야권은 이 대사가 출국한 것을 두고 '도주대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런종섭'(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 같은 비판에 귀국했던 이 대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밝혔다. 이 대사 측은 "저는 그동안 공수처에 빨리 조사해 줄 것을 계속 요구해왔다. 그러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며 "저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공수처는 이 대사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제대로 된 수사는커녕 소환조사조차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수사 준비도 안 된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현안에 직접 뛰어들어 불을 지폈다"고 했다.

박 단장은 "공수처는 분명한 언론플레이를 했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정치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며 "대사직을 수행하던 공직자에게 도피 프레임을 씌우며, 기어이 외교 결례까지 무릅쓰게 했다. 이 정도 수준이면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하며 민심을 따르고 변화하고, 실천하고 있다. 공세와 공작에 혈안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가장 선명한 차이"라며 "언론플레이와 정치공작에도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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