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전 부인 흉기 찔러 살해…아기는 제왕절개로 출생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3.28 21:48
경찰 로고 삽화. /사진=김현정 전북 전주에서 40대 남성이 임신 상태였던 전 부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피해자의 뱃속에는 아기가 있었는데 사건 직후 제왕절개로 태어나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가게에서 전처 B씨(30대)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으로 숨진 B씨의 뱃속에는 7개월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가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해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현장에 있던 전처 남자친구 C씨(40대)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C씨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신고 1시간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 자해 행위를 해 병원으로 이송,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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