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임종윤, 임종훈 형제가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이후 기자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혔다./사진=구단비 기자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빨리 회복하고 가족, 파트너가 화합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절대적인 키맨이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저희를 믿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주주들이 원하는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33,500원 ▲200 +0.60%)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과의 통합을 저지한 형제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약 4%포인트(p)로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그룹 오너가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낮 12시27분쯤 시작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는 약 3시간 넘게 진행됐다. 주요 안건인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집계 과정에서 정회가 반복됐다. 시작 시간이 이미 3시간 지연된 상황에서 집계까지 늦어지면서 참석한 주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통합을 추진한 모녀와 이를 반대한 형제 측의 치열한 표대결 끝에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안한 임종윤·종훈(사내이사), 권규찬·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됐다. 양측이 제시한 11명의 후보자를 일괄 상정해 다득표순으로 선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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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임종윤 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출석 의결권 수 대비 51.8%의 찬성을 받으며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제시한 이사안은 48%대의 찬성표를 얻으면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연이어 감사위원회 위원도 임 형제가 제안한 배보경, 사봉관 후보가 선임됐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