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피하려다 뇌종양 걸릴라" 피임주사 맞으면 발병 위험 5배↑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3.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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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 주사를 사용하는 여성은 뇌종양 발병 위험이 최대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피임 주사를 사용하는 여성은 뇌종양 발병 위험이 최대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임 주사를 사용하는 여성은 뇌종양 발병 위험이 최대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데포프로베라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를 장기간 사용하면 수막종 위험이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막종은 뇌와 척수를 감싸고 있는 막인 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일반적으로 암이 아니며 성장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지만,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치명적일 수도 있다.



통상 30세 여성 1만명 중 40명이 80세 이전에 뇌수막종 진단을 받는데,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를 사용하면 이 수치가 200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는 피임 목적으로 쓰며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로도 사용하는 합성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제제다. 보통 주사를 맞거나 약으로 먹는다.



실제 프랑스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정청 연구팀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수막종 수술을 받은 평균 연령 58세의 여성 1만8061명을 뇌수막종이 없는 여성 대조군들과 비교한 결과, 피임 주사를 12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뇌수막종 위험이 5.6배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피임을 위해 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 아세테이트를 자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수막종 발생이 잠재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결론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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