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계 낸 의대생 전체 절반 육박..252명 추가 제출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03.28 10:47
글자크기
지난 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지난 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반대하면서 의대생들이 집단적으로 제출한 휴학계가 전체 학생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의대생들이 제출한 학칙상 요건을 갖춘 '유효' 휴학 신청이 7개교에서 252명 제출됐다. 이에 따라 누적 휴학건수는 9218건으로, 전체 재학생의 49.1%에 해당한다. 휴학 허가는 5개교 6명이었다.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학사운영 정상화를 요청하는 한편 집단행동인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거듭 당부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동맹휴학' 사례는 없으며 이는 휴학 사유가 안 된다는 방침이다.



휴학 반려는 1개교에서 1명이었다. 지난 26일에는 1개 대학에서 646명의 휴학계가 무더기로 반려되면서 전체 유효 휴학신청 누적 건수는 8967건으로 직전일(9231건) 대비 줄어든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부터 형식적인 요건에 맞지 않는 휴학 신청은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1만3000여건의 통계를 고려하면 실제 휴학신청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부가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학교 측에 휴학 신청 승인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입장이다.

교육부는 지난 26일부터 수업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강원대를 방문해 "우선적으로 학교에 복귀해 학업에 임하면서 대학과 정부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개진해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