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 1상이 시작된 BAL0891의 임상 참여기관에 최근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합류했다. 이에 따라 BAL0891은 가장 먼저 임상에 돌입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학교병원, 고려 대학교병원 안암 본원에 이번 두 의료기관까지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 임상이 수행된다.
최근 신라젠은 1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하면서 조달된 자금을 대부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파트가 BAL0891 임상 확대다. 실제로 지난달 공시를 통해 BAL0891의 임상 규모가 확대된 사실을 밝혔다. 임상 대상은 기존보다 96명 늘어난 총 216명으로 확대됐으며,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위암(GC)으로 적응증을 확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업계는 그동안 신라젠 임상에 참여한 적 없었던 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BAL0891 임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대형의료기관의 임상 첫 참여를 약물에 대한 기대치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분위기다. 해당 과정에는 신라젠이 꾸준히 영입해온 임상 및 의학 분야 관계자들의 네트워크 역시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약물을 국내 빅5 병원들이 대거 참여해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약물에 대한 기대나 관심이 높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많은 비중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이번 임상에 기대를 걸 포인트가 충분했다고 판단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