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발칵 뒤집은 '이 제품'…"사망자까지 발생" 민원 빗발쳐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3.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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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제약 '붉은 누룩' 제품… 독성물질 만드는 시트리닌 포함돼 신장 질환 위험

신장병 논란으로 회수 대상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건강보조식품/사진=고바야시제약홈페이지신장병 논란으로 회수 대상인 고바야시제약의 홍국 건강보조식품/사진=고바야시제약홈페이지


일본에서 고바야시 제약의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붉은 누룩' 공포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청은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 누룩'이 들어간 제품을 복용한 후 사망한 사람이 2명, 입원한 환자는 106명이라며 "피해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증상으로 회사 측 상담 창구에 접수된 민원은 3000건이 넘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분홍빛을 내기 위한 착색료인 '붉은 누룩'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로바스타틴'이라는 성분이 담겨있어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붉은 누룩에는 '시트리닌'이라는 독성물질을 만드는 성분도 있는데 이는 신장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사망자 2명 중 1명은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를 2021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정기적으로 복용하다 지난달 사망했다. NHK는 2번째 사망자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장 손상이 있었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사인 고바야시 측은 제품과 사망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면서 시중에 유통 중인 관련 제품을 자체 회수 하고 있다.



후생노동청은 이날 고바야시의 본사가 위치한 오사카시 보건국장에게 '붉은 누룩'이 들어간 제품에 리콜을 명령하는 행정 제재를 내렸다. 행정제재 대상은 고바야시의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나이시 헬프+콜레스테롤', '낫토 웃키나제 사라사라 쓰부 골드' 등 3가지다. 오사카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제품을 회수한 후 폐기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파장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소비자청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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