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27일 시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미국 재계 및 학계 인사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엔 미국 보험사 처브의 에반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 회장, 크레이그 앨런 미중기업협의회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회장,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만남은 CDF의 일환이라기보단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 주석과 미국 기업인들 간 만찬의 후속 차원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미국 외 다른 나라 기업인들은 초청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테슬라와 애플 등 굴지 기업 CEO들을 만나 협력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상무부는 매달 외국 기업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CDF에서 리 총리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도 비관론을 털어내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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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이 중요한 기업인들은 중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사업 의지를 직접 표현할 기회로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고대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CDF에 참석한 재계 인사 중 일부는 지난주 공식 초청을 받은 뒤 현지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일정을 변경했다고 한다.
미·중 관계는 지난해 11월 APEC을 계기로 성사된 미·중 정상회의 후 전반적으로 안정됐으나 무역 및 사이버 공격 등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중 관계는 더 악화할 공산이 크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에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