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PK 승부처 돌며 판세 뒤집기 총력…"정말 민생 챙기겠다"

머니투데이 부산=박상곤 기자 2024.03.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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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박근혜 만난 한동훈, 부산·울산·경남 양산 순회하며 보수층 결집·분위기 반전 총력

(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울산·경남 양산·부산 등을 돌며 PK(부산·경남)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4·10 총선을 보름 앞두고 심상치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이는 '낙동강 벨트' 등 PK 지역 주요 승부처를 돌며 판세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 북구 호계시장을 시작으로 PK 승부처 순회에 나섰다. 호계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울산 북구는 정말 많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곳임에도 그에 걸맞은 발전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이 그 발전에 걸맞은 대접과 혜택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엔 김기현·박성민·서범수·권명호·박대동·김상욱 등 울산지역 후보들이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선택될 경우 대한민국이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누가 봐도 아르헨티나는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은 나라다. 이 대표가 말하고 있는 정책의 결과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제발 정신 차리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을 망치는 범죄자들을 심판해서 정말 여러분들의 민생을 챙길 것"이라며 "저희가 실효성 있게 재원을 충분히 갖춘 상태에서 준비하고 약속한 공약을 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3.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구윤성 기자
울산 남구 신장시장을 찾은 뒤 곧바로 경남 양산으로 이동한 한 위원장은 양산남부시장과 젊음의거리에서 윤영석(양산갑), 김태호(양산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경남 양산은 총선에서 여당에 도전지(험지)로 분류되는 '낙동강 벨트'에 속한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양산을 후보로 경남도지사를 지낸 3선 김태호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한 위원장은 "4월10일을 기점으로 여의도 정치가 바뀌고 양산의 삶이 바뀔 것"이라며 "저희는 여러분의 민생을 책임질 것이다/ 범죄자들이 민생을 망치려고 연대해 권력을 차지하고 선량한 시민들이 지배당하는 것을 막겠다"고 외쳤다.

한 위원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 사하구 신평역을 찾았다. 한 위원장이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사하를 찾은 건 지난 14일 이후 12일 만이다.


조승환·박성훈·박수영·주진우 후보를 제외한 부산 지역 후보 14명과 함께한 한 위원장은 "심기일전의 마음을 갖고 여기(부산에) 다시 모였다"며 "저희는 부산에 잘할 준비가 돼 있다. 부산이 저희를 선택해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지키겠느냐"고 호소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6.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앞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사진=하경민
한 위원장이 PK 주요 승부처를 순회한 건 최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여당이 위기에 몰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선거에서 고전한 가운데서도 부산 18개 의석 중 15석을 사수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중진들을 전략적 재배치했으나 정권심판론이 정국을 강타하면서 백약이 무효한 상태란 평가다.

한편 한 위원장은 PK 지역을 돌기 전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도 펼쳤다. 한 위원장은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이 '대구와 영남 등 텃밭을 위주로 유세하는 의미'를 묻자 "저는 전국이 격전지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에서 시민들을 만나 저희 약속과 결의를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는 곳들은 여러 쟁점을 설명드리거나 시민들을 만나야 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는 지역"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7일 아침 인천 계양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다시 수도권 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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