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가 육아로 재택하면 월 40만원 지원…정부 유연근무 강화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03.26 15:27
글자크기
1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01.19. /사진=뉴시스19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메쎄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01.19. /사진=뉴시스


재택과 원격 근무를 허용한 기업은 해당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가 유연근무를 할 경우 정부가 월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기존의 재택근무 컨설팅을 올해부터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상담을 원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모집은 다음달 12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이후 7월까지 세차례 추가 모집을 거쳐 대략 400여개의 기업을 선정한다.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은 해당 기업의 업종·직무 특성 등을 분석해 최적의 유연근무 도입·활용 방법을 제시하게 된다. 기업별로 약 12주 동안 인사·노무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 컨설턴트가 각 1명씩 배정된다.

이후 △기업 진단·분석 △인사·노무제도와 기반 시설 설계 △정부의 재정지원 안내·신청 △규정 마련 및 기반 시설 구축 △시범운영 △사후관리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시앤피컨설팅(주)를 컨설팅 기관으로 선정했다.



고용부는 컨설팅 이외에도 유연근무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 투자비와 실제 유연근무 운영을 촉진하기 위한 장려금을 지원한다. 먼저 투자비 50% 범위 내 2000만원 한도인 기존의 재택·원격근무에 대한 근태관리와 정보보안 시스템 투자비 지원 이외에 올해부터 시차출퇴근·선택근무 등에도 근태관리시스템 투자비를 70% 범위 내 최대 75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연근무 장려금 요건을 갖추지 않더라도 기반 시설 투자비만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원절차도 간소화했다. 장려금의 경우 소속 근로자에게 선택·재택·원격근무를 허용한 기업에 해당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1년간 지원한다.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에게 선택·재택·원격근무를 허용한 경우에는 월 최대 40만원 지원 및 시차출퇴근을 허용한 경우에도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

편도인 고용지원정책관은 "과거의 9시에서 6시 근무에서 벗어나 근로시간이나 장소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기업들이 노동시장의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유연근무는 개별 기업의 노사가 자율적 합의·선택에 따라 도입하는 것이 원칙이나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빈틈없이 지원할 계획이므로 정부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