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미 가처분 기각…모녀 "흔들림 없이 통합" vs 형제 "즉시항고"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3.26 12:15
글자크기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한미약품 그룹과 OCI홀딩스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뉴스1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한미약품 그룹과 OCI홀딩스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뉴스1


법원이 한미사이언스 (34,300원 ▼150 -0.44%)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가운데 OCI (96,500원 ▼400 -0.41%)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모녀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은 "글로벌 빅 파마 도약의 길이 활짝 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형제 임종윤·종훈 측은 즉시 항고하겠다고 했다.

한미그룹은 26일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연구개발 명가, 신약개발 명가' 한미그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외에는 현실적 대안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재판부가 깊이 고심하고 공감해서 나온 결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를 결단한 대주주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들의 의지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도 한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글로벌 빅 파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진심에 대한 주주님들의 성원과 지지를 받아 흔들림 없이 통합을 추진하고,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처분을 제기한 임 형제 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적인 조치이므로 저희는 이에 대해 즉시항고로 다투고 본안소송을 통해서도 위 결정의 부당성에 관하여 다툴 것"이라며 "가처분 결정의 당부와 별개로 법원도 인정했듯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 사건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의 합리성과 적정성에 대해서 주주 여러분들에 의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법원은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한미그룹의) 신약개발과 특허 등 투자상황 등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의 필요성과 재무구조 개전, 장기적 연구개발 투자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자본제휴의 필요성이 존재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