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해외건설'의 강소기업, 효진…미국 배터리 공장도 맡겨줘!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03.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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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외건설대상-특별상] 효진,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효진은 2009년 리비아 진출 후 15년째 미국, 인도, 폴란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K-해외건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지난해 효진은 약 1571억원의 계약을 따냈다. 올해는 아직 1분기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547억여원의 수주액을 넘기며 강소기업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효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1조6092억원(12억달러) 규모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 프로젝트 중 전기공사(계약금액3214만 달러·430억원)를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수주해 올해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한 공사다. 이번 수주는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현장으로 연간 35Gwh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조성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30만대분에 달한다.



효진(주)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그래픽=이지혜효진(주)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프로젝트/그래픽=이지혜


효진(주) CI/제공=효진효진(주) CI/제공=효진
효진은 회사의 노하우를 통해 한국의 선진화된 건설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현지 근로자에게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 교육시간을 편성해 선제적 기술 교육을 진행한다. 안전도 놓치지 않는다. 한국 건설사가 운영하는 현장은 안전한 일터임을 강조하기 위한 안전 부분 교육도 기술 교육과 병행 한국건설의 안전의식을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때 한국 문화전도사 역할도 겸한다. 리비아 프로젝트 당시 내전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프로젝트는 마무리했다. 이때 지역단체에 대한 기부와 함께 지역주민 초청 행사 등을 통해 현지 주민, 근로자, 한국 파견 인원이 함께하는 상생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하고 현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차별 없는 동등한 근로 풍경도 도출했다.



효진은 무엇보다 현지 법인 운영에 신경을 썼다. 나라마다 다른 회계방식으로 인한 법인결산에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공인된 회계법인과 세무사와의 질의·협업을 통해 정직한 한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현지에 전했다. 또 해외 투자를 통한 국부 유출이 아닌, 국내로의 이익분 회수에 노력해 외화 보유고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승종 효진  회장/사진제공=효진나승종 효진 회장/사진제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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