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5일 엔씨소프트의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 윤리 기술을 별도의 주제로 잡고 R&D(연구개발)를 진행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AI 윤리 기술은 크게 △스팸 필터링 기술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 △국가 간 비하 표현 방지 기술 △비윤리·혐오 발화 인식 기술 △윤리적 대화 제어 기술 △AI 윤리 솔루션 서비스 등 6가지다.
국가 간 비하 표현 방지 기술은 AI 번역 엔진에서 소스 언어에서 타깃 언어로 번역할 때 국가 간 분쟁 요소를 식별하고 번역 시 중립적인 표현이 되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비윤리·혐오 발화 인식 기술은 챗봇과 대화형 에이전트의 대화 엔진을 개발할 때 또는 채팅 번역 등에서 비윤리적인 표현이나 혐오 표현을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국내 게임사 AI 개발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는 엔씨소프트는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통해 AI 윤리 원칙이자 가이드라인인 'NC AI 윤리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데이터 보호 △비편향성 △투명성 등을 세 가지 핵심 가치로 선정해 전사 AI 개발과 운영 전반에 반영해오고 있다.
아울러 윤송이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와 세계적 석학이 나눈 대담 시리즈인 'AI 프레임워크' 콘텐츠를 도서로 출간하고 생성형 AI 시대 속 인간 공존을 탐구하는 'Be Human(비 휴먼)' 시리즈를 제작했다. 또 NC 문화재단을 통해 2020년부터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와 스탠퍼드대학교 등에서 AI 윤리 커리큘럼 개발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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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2011년 출범한 AI 연구조직을 최근 김택진 대표 직속 리서치본부로 재편했다.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 센터로 양분돼있던 조직을 통합했다. 이 조직은 현재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해 신작 공개 시기를 앞당겨 실적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바르코 스튜디오 등 기존 B2B용으로 개발 중이던 것들도 계속 개발해 나가겠지만 일단 게임 개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결국 실적 개선의 키(열쇠)는 신작이 가지고 있는 만큼 AI를 안전하게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개발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