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수주도 '성공적'.. 글로벌 입지 굳히는 현대엔지니어링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3.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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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외건설대상-산업설비 부문 최우수상]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건설 사업'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현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현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44,500원 0.00%)은 선진 건설시장인 유럽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SK넥실리스 동박공장은 첫 폴란드 산업플랜트다. 2022년 3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발주한 2억5000만유로(약 3600억원) 규모의 폴란드 동박생산공장을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동박(銅箔)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의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소재다. 사업주인 SK넥실리스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박 수요에 대응하고자 폴란드에 유럽 공장을 건설하기로 2021년 결정했다.



이 사업은 폴란드 동부 스톨라바볼라 경제특구에서 진행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 착공을 시작해 이 지역에 생산공장 2개동을 포함해 총 12개동 건물을 짓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며 완공 후 연간 5만톤의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게 된다.
SK넥실리스 동박공장 수주에는 폴란드 내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가 한몫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폴 수교 30주년이었던 2019년에 10억유로(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유럽연합(EU) 국가에서 국내 건설사가 대규모 석유화학플랜드 분야의 첫 진출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건설 사업 개요/그래픽=조수아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건설 사업 개요/그래픽=조수아
현대엔지니어링 /사진=현대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또 2021년 6월에는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PKN 올렌'으로부터 29억유로(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생산공장 확장공사'도 수주해 폴란드 최대 규모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게 됐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SK넥실리스 동박공장 수주에 앞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이 발주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을 맡았다. SK온이 발주한 헝가리 배터리 1·2공장 건설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두 사업주로부터 배터리와 핵심소재 생산시설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각각 발주한 대규모 미국 배터리공장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건설시장에서도 사업 실적을 쌓아 글로벌 건설 파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에게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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