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KT와 로봇·온디바이스AI 개발 협력하기로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4.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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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현 대동 부회장(앞줄 왼쪽 4번째)과 신수정 KT 전략신사업기획부문장(앞줄 왼쪽 5번째)./사진제공=대동.원유현 대동 부회장(앞줄 왼쪽 4번째)과 신수정 KT 전략신사업기획부문장(앞줄 왼쪽 5번째)./사진제공=대동.


대동이 KT와 'AI(인공지능) 기반 농업기술 혁신과 AI 로봇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농업용 AI 로봇 시스템 개발 △LLM(대형언어모델) 기반 농업용 생성형 AI 기술 혁신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 △농업/비농업 로봇사업 추진 △대동 그룹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동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정밀농업 솔루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밀농업이란 데이터와 AI로 농업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드론으로 경작지를 여러개의 구역으로 나눈 뒤, 구역별 생육상태를 분석해 살포할 비료의 종류와 양을 과학적으로 결정하는 식이다.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데 경작지는 감소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농기계뿐 아니라 농업 효율을 높일 솔루션까지 판매해야 한다는 게 대동 김준식 회장과 원유현 부회장의 구상이다(관련 기사 : [머투 초대석]미국도 엄지척 'K농슬라' 또 혁신…"알아서 농사짓는 'AI 트랙터' 개발").



대동은 KT와 스마트 온실과 하우스 등 실내 농업을 위한 스마트파밍 솔루션을 구축하고, 솔루션들을 초보 농부, 고령의 농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동 커넥트앱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커넥트앱에 탑재할 GPT 등 챗봇도 개발한다.

대동은 중장기적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를 농업용, 비농업용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은 이미 사람은 보조만 하고 논농사를 알아서 짓는 자율작업 트랙터와 콤바인, 이앙기를 지난해 상품으로 출시했다. 2026년까지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무인, 군집 작업 농업 로봇을 출시하는 것이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동, 청소, 물류 운반 등 비농업 서비스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기후와 인구변화로 농업생산성 증대를 요구받는 농업 시장이야말로 AI 기술 접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3년간 해외 사업의 성장을 발판으로 첨단 AI 기술과 농기계 제조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AI 로보틱스 사업을 가시화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국내 최고의 AI 로봇 생태계를 축적해온 KT와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수정 KT 전략신사업부문장(부사장)은 "첨단 기술로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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