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20대 3명 중 1명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2023년 가계 조사를 통해 20대가 세대주인 2인 이상의 가구의 주택 보유율이 지난해 3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로 2017년 이후 7년 연속 30%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구입을 자산 증식 수단으로 보는 이들도 늘었다. 2022년 수도권 지하철·전철역 등 주변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398곳 가운데 90%가 넘는 389곳이 신축 분양 때 보다 중고 주택 시장 가격이 높았다. 실제 도쿄 시내의 한 20대 직장인 남성은 중고 아파트를 구매한 뒤 3년 뒤 매각했다고 닛케이에 밝혔다. 그는 "매입 가격보다 약 20% 더 비싸게 매각해 새집을 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득 증가와 매입한 주택의 자산 가치가 계속 늘지 않으면 20대에게 빚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일본금융청에 따르면 최근 주택담보대출 이용자의 약 74.5%가 변동형 금리를 선택했다. 닛케이는 최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면서 때문에 저금리로 안정돼 있던 대출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20대의 주택 소유율이 높아지면서 생활이 안정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계 부채의 위험도 함께 늘고 있다고 짚었다. 마루오카 토모오 스미토모-미츠이 트러스트 뱅크 연구원은 "주택을 빨리 취득하면 장점도 많지만, 소득 등 요인이 불안정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신의 부채, 소득, 주택 자산 가치의 균형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