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프라이머리 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4. 3. 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오는 22일 주주표결로 트루스소셜의 모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F)' 인수를 결정한다. 여기서 DWAC 주주들이 찬성할 경우 뉴욕 증시에 상장된 DWAC를 통해 트럼프의 트루스소셜이 뉴욕증시에 우회상장하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NYT는 "인수안이 통과되면 25일부터 주식시장에서 TMTG의 거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NYT는 사기 대출 사건 재판 등에서 부과된 수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가 각종 법률비용 압박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는 스팩을 통해 상장한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6개월)에는 주식 처분이 불가하지만,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재판 항소 진행을 위한 공탁금 마련에 쓸 현금을 조달할 방법이 생기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광적 트럼프 혐오자 민주당원 레티샤 제임스(뉴욕주 검찰총장)가 뉴욕에 있는 내 부동산을 압류하려 한다. 여기에는 상징적인 트럼프타워도 있다"며 "선거운동 방해를 위해 내 현금에 더러운 손을 대면 내가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 추문 입막음 관련 혐의로 기소한 뉴욕 맨해튼지검의 앨빈 브래그 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예정대로 4월 15일에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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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루스소셜의 실적이 미미한 점은 상장 이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매출은 500만달러(67억원)이고, 순손실 4900만달러(656억원)을 기록했다. WSJ은 "트루스소셜의 상장 가능성에 기대와 투자가 몰리는 것은 열성적 지지자들과 재집권 가능성이라는 정치적 자산 때문"이라며 "트럼프의 정치적 모멘텀이 커질수록 그와 관련된 주식 가치는 더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