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수아 디자인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액자형 스피커 '뮤직 프레임'은 최근 중국 최대의 가전 박람회인 'AWE 2024'에서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달 초 미국의 '롤링 스톤 오디오 어워드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지 1달도 안 돼 거둔 성과다. 특히 해외 업체에 까다로운 중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AWE 주최측은 "혁신적 디자인과 충격적인 청취 경험을 선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퓨터·스마트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카메라가 대표적이다. LG 스마트캠은 TV 본체 상단에 연결하기만 하면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동작한다. 고객은 스마트캠으로 1대1 원격 강습을 받거나 화상회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 밖에 AI로 입체 음향을 구현한 사운드바 역시 LG전자의 주력 제품군 중 하나다.
사운드바 등 주변기기의 성능과 가격을 고려할 때 주력 시장은 프리미엄 고객층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불황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 사운드바(HW-Q990D)는 199만원이고, LG 사운드바(S95TR)는 189만 9000원으로 웬만한 TV 한 대 가격이다. 비싸지만, AI를 기반으로 한 음향 성능과 TV와의 시너지 등 다양한 성능을 고려하면 충분히 '돈값'을 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음향기기나 사진기 등 TV의 성능을 넘어선 요구가 늘면서 TV 주변기기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라며 "관련 제품이 활성화되면 새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TV 구매 촉진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