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광주 전남대학교 후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이 대표는 21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조수진 변호사(를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토 히로부미가 잘 키운 훌륭한 인재라는 생각을 입 밖에 내는 사람도 있지 않나"라며 "그런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말 국가관이 의심스럽다. 그런 후보에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는 성일종 국민의힘 충남 서산·태안 총선 후보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조 후보는 2018년 합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교생을 성추행한 강사를 변호하거나 2021년 여성 200여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하고 영상물을 보관한 남성을 변호한 이력들이 알려져 여성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19일 "조 변호사는 다수의 성폭력 사건 가해자 변호를 맡았다"며 "특히 피해자와 피의자 모두 미성년자인 경우 국민참여재판이 유리할 수 있음을 안내하기도 했다. 여성 후보에 대한 가산 제도는 국회의 여성 과소대표의 현실을 극복하고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여성인권 활동가들이 노력한 결과물이지 성폭력 피의자 전문 변호사의 입신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