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효과'…삼양식품, 해외매출 8000억원 첫 돌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4.03.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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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본사 전경./사진=삼양식품삼양식품 본사 전경./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해외 연간 매출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 '불닭볶음면' 효과로 삼양식품은 5년 연속 해외 매출액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1일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매출이 8000억원을 넘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업체 입점에 힘입어 현지 법인 삼양 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 22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 위안(2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이 다변화됐다.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의 수출 품목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 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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