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머티리얼즈, 볼리비아리튬공사와 5년 공급계약 "3000톤 우선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4.03.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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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머티리얼즈, 볼리비아리튬공사와 5년 공급계약 "3000톤 우선 확보"


손오공 (1,640원 ▲14 +0.86%)의 자회사 손오공머티리얼즈가 볼리비아리튬공사(YLB)와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19일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최근 볼리비아 현지에서 국영기업인 볼리비아리튬공사(YLB)와 공업용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8년까지 최대 5년간이다.



계약에 따라 YLB는 볼리비아 포토시 우유니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연간 7000톤 이상의 탄산리튬 중 3000톤을 우선적으로 손오공머티리얼즈에 공급하게 된다. 탄산리튬 공급 가격은 국제 시세 표준 역할을 하는 패스트마켓(Fastmarkets) 표시 금액에 추가로 할인율을 적용하는 구조다. 전체 계약 금액 등은 양사간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된다.

계약과 관련해 손오공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국영기업인 YLB가 해외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사례로, 매년 3000톤씩 안정적인 탄산리튬을 공급받게 됐다"며 "설비 증설 등으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생산량 역시 손오공머티리얼즈가 확보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포토시 우유니 지역에 리튬직접추출(DLE) 방식을 적용한 1만5000톤급 탄산리튬 플랜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설 업체, 화공 및 리튬 플랜트 설비 기업 등과 협의하고 있다. DLE 기술은 중국 용정리튬을 통해 확보했다. 용정리튬은 기존 공정 대비 환경오염은 최소화하고 생산시간은 단축하는 '리튬 직접추출(DLE)'과 자성분체흡착법 염수리튬제련'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는 4월 중순 칼라 칼데론 YLB 회장, 세르지오 에이 후아세베 마케팅 총 관리자 등 고위 임원이 손오공머티리얼즈를 방문해 리튬 플랜트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방한 일정에는 국내 이차전지 기업 및 플랜트 공장 방문 등이 포함된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4월 YLB 고위 임원 방한을 계기로 볼리비아 리튬 사업의 진정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YLB와 한국에서 직접 리튬 플랜트 계약이 진행되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일부 기업을 포함해 여러 해외 기업이 입찰을 통해 볼리비아 리튬 사업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손오공머티리얼즈는 YLB와 직접 계약을 통해 리튬 사업 경쟁력 확보와 검증에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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