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41년 포스코와의 동행 영광이었다"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3.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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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 두 번째 임기를 마치며 6년 만에 퇴임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9대 최정우 회장 이임식'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임식에는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친환경미래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41년간 포스코그룹과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영광이었다"며 "지속가능한 100년 포스코의 확고한 토대를 다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년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를 극복한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최 회장은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드디어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다"며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은 '135일의 기적'으로 우리 기억 속에서 절대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인화 신임 포스코 회장에 대해서는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장인화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더더욱 제 발걸음은 가볍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리가 만든 친환경 미래소재가 우리의 일상을 지탱한다"며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걱정과 당분의 짐을 내려놓고 굳은 신뢰, 그리고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애정만 품고 떠난다"며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포스코그룹의 더 멋진 앞날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2021년 연임에 성공해 약 6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 고문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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