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취소' 정봉주, 기자회견 중 울컥 눈물..."조수진 건투 기원"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4.03.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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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나서고 있다.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나서고 있다. 2024.3.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승리한 뒤 과거 설화 등 잇따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이 "20년 만의 열정적인 재도전을 멈추려고 한다"면서 "(오늘 다시 시작되는 강북구을 경선에서)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정만으로 살아온 제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지만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감고서라도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희망했고 자신도 있었다"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허물 때문에 여러 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고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고뇌하고 달릴 것"이라면서 "더 단단하고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고 했다. 또 "지금은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위해 명쾌하고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했다.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뒤 이재명 대표와 소통한 적 있느냔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삼키겠다"면서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발목을 잡히는 정치인이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린 정 전 의원은 지역구 현역이자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구을 공천이 확정된 뒤 2017년 "발목지뢰를 밟은 사람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한 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목함지뢰 피해 장병들을 폄훼했단 지적이 제기돼서다.

이후 정 전 의원이 "직접 사과드렸다"고 해명했지만 당사자들이 "들은 바 없다"고 하면서 거짓 사과 논란이 불거졌고, 2001년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벌금 5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당의 공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날부터 1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강북구을 경선은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노무현재단 이사)가 맞붙는다. 전국 권리당원 70%, 서울 강북을 권리당원 30% 득표율이 적용된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 하위 평가 10%' 해당자에게 적용되는 페널티인 경선 득표율 30% 감산을 적용받는다.


조 이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알릴레오 북스'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이정희 전 의원(전 통합진보당 대표)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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