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차장 "의사 집단행동으로 국민위기 상황에 경찰 일탈행위 죄송"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4.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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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김수환 경찰청 차장이 18일 "총선 앞두고 있고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해 국민안정 위협받는 시기에 경찰 일탈행위로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열린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은 지난 8일부터 오는 4월11일까지 특별경보 발령해서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책임자뿐 아니라 1차 책임자·지휘관까지 직원 감독이 소홀한 부분이 있다면 엄중 대응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 조직문화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현장 경찰관 지원 활성화 방안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22일 예정된 지휘부 워크숍때 각 서장과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왜 일탈하는 지도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내달 11일까지 비위행위가 발생하면 징계 수위를 한 단계씩 더 높여서 적용할 방침이다. 김 차장은 "가중처벌은 징계를 엄하게 하겠다는 차원"이라며 "감봉을 정직으로, 정직을 해임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3기동단 등 일부 감독자들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김 차장은 "(관련자들) 조사 진행 중"이라며 "경찰청에서 직접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 3기동단 소속 A경위는 지난 9일 오전 2시40분쯤 경기 남양주 다산동에서 술에 취해 시비가 붙어 폭행을 저질렀다. 기동단은 현장점검에 나섰으며, 서울경찰청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한 후 징계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30대 B순경이 경기 성남시 중원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되는 일도 있었다. B순경은 술을 마신 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의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서 잠이 들었는데, 신고를 받고 보호 조치를 위해 출동한 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3일 기동단 소속 C경사는 오후 10시30분께 술을 마시고 귀가 하던 중 도봉구 길거리에서 시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22일에는 또 다른 기동단 소속 D경장이 10대 여학생과 만나 성관계를 갖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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