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 여객 수 추이/그래픽=김다나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2월 인천국제공항 기준 중국 노선 여객 합계는 142만3595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은 69.1%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도 절반 수준에 머무르던 회복률이 70% 가까이 올라온 것이다. 지난해 9월~12월 회복률은 52.9%였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중화권 수요도 꾸준하다. 특히 대만 노선 여객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대만 노선 지난해 회복률 69.5%에서 지난 1월 96.4%까지 치솟았다. 홍콩 노선 여객 회복률은 지난 1월 65.7%로 지난해 50.0%보다 높아지긴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60% 중반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마카오 노선은 회복률이 비교적 저조한 편이지만, 점차 상향되고 있다. 지난 1월 회복률은 45.5%로 지난해 25.0%보다 높다.
일본·동남아 노선에 주력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을 늘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주 3일 운항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다시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이달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에 여객기를 재투입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스자좡 노선을 다시 운항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항공사들이 기존 노선을 복항하는 것은 물론 신규 취항으로 노선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