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짜 오피스 자산 씨티스퀘어, 현송교육문화재단이 품는다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3.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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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씨티스퀘어/사진=한강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서울 씨티스퀘어/사진=한강에셋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서울 시청역 인근 알짜 오피스 자산으로 꼽히는 '씨티스퀘어'를 품는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14일)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씨티스퀘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송교육문화재단을 선정했다. 인수 희망가는 3.3㎡당 3600만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앞서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씨티스퀘어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8곳의 원매자들이 참여했고 HHR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현송교육문화재단이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로 선정됐다. 지난 13일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세 회사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 후보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송교육문화재단은 1975년 고(故) 주창균 일신제강 전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일신제강은 KG동부제출의 전신으로 재단 설립 후 매년 이공계 학생 10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송교육문화재단은 2021년 서울 온수동 서울럭비경기장 부지 등을 서해종합건설에 5510억원에 매각하며 화제가 됐다.

매각 자금을 손에 쥐며 유동성이 풍부해진 현송교육문화재단은 알짜 부동산 자산을 담기 위해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하나금융그룹 강남사옥 입찰에서도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매도자인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한강국내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를 통해 2019년 8월 홍콩계 투자회사인 오라이언 파트너스로부터 씨티스퀘어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약 3000억원이다. 한강국내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3호는 올 하반기 만기 예정으로 만기 이전 조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씨티스퀘어는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124에 위치해 있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 중심에 있으며 지하철 1, 2호선이 교차하는 시청역과 인접해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8250.91㎡다. 용적률은 999.59%, 건폐율은 52.29%다. 현재 씨티스퀘어에는 서울시청 서소문 제2청사와 밸류업 전문 플랫폼 기업인 이도 본사가 입주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씨티스퀘어는 우량한 임차인이 들어가 있어 안정적인 자산으로 꼽힌다"며 "인수 예정자에 보통주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돼 매각 작업이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CBD 권역 내엔 씨티스퀘어를 포함해 정동빌딩, 센터플레이스 등의 매각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동빌딩은 지난달 매각 자문사로 CBRE코리아,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하며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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