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핵물리학계, 중이온가속기 '라온' 기반 공동연구 강화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2024.03.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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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한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방문한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초과학연구원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 프로젝트'라 불리는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올해 첫 활용연구를 앞둔 가운데 일본 핵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연구기관 이화학연구소(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한다. 두 기관은 본격적으로 연구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사쿠라이 히로요시 센터장을 필두로 한 RIKEN 니시나센터 대표단 19명이 IBS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표단은 14일 노도영 IBS 원장과 만나 국제 핵물리 공동연구·인력교류·정보교환 및 지속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이어 IBS 희귀핵연구단과 중이온가속기연구소(IRIS)를 방문해 현장 연구자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저에너지구간 시운전을 마친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올해 최초로 활용연구에 돌입하는 가운데 1990년부터 중이온가속기 'RIBF'를 운영하며 핵물리학을 연구해 온 니시나센터 연구팀과의 연구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니시나센터 대표단과 희귀핵연구단·IRIS는 각 연구그룹별 회의를 통해 라온과 희귀핵연구단이 보유한 검출기를 활용해 희귀동위원소과학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연구진이 니시나센터가 보유한 RIBF를 활용해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방문을 계기로 라온 기반 공동연구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도영 원장은 "라온의 첫 활용연구 시작에 RIKEN이 함께 해 든든하다"며 "핵물리 분야 연구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IBS와 RIKEN은 지난 2015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기초과학 전 분야에서 꾸준히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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