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복사가 되는데 왜 힘들게 살아?"…대학생의 코인수익 인증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3.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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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학생 익명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쳐/사진=대학생 익명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쳐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자 투자자들의 수익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소재 모 사립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는 "꺼어어억 알바&인턴 왜함 바보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가상자산 투자 내역을 공개하며 "ㅋㅋㅋㅋ 걍 돈이 복사가 되는데 왜 힘들게 살어?? 바보야??"라는 내용을 담았다.

A씨가 첨부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6140만4191원을 투자해 총 4324만9307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률은 70.43%에 달한다. A씨는 △폴카닷(DOT) △웨이브(WAVES) △퀀텀(QTUM) △체인링크(LINK) 등 다수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 과자 하나만", "내가 사면 항상 고점이라 물린다", "자랑은 치킨 사주고 해라", "나 커피 한잔만" 등 자조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급등에 따른 포모(FOMO·소외 증후군)이 대학가로도 번진 모습이다.

가상자산 투자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은 기관 투자자의 신규 진입뿐만 아니라 리테일 투자자들의 투기 수요가 혼재한 상황"이라며 "비트코인 외 다수 프로젝트들은 가치 증명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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