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옐런 "금리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 낮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3.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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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시장 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 앤디 비쉬어 켄터키주지사 등과 함께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에 있는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 나노신소재(ANP Advanced Nano Products) 미주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시장 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AFPBBNews=뉴스1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시장 금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AFPBBNews=뉴스1


그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발표한 향후 금리 전망치가 1년 전보다 크게 높은 이유를 묻는 말에 "현재 시장의 현실과 민간 부문에서 보는 예측을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예산안에 포함시킨 가정이 합리적이어야 하며 여러 전문가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최근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견해가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는 낮은 금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으나 1년 뒤인 올해 1월에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백악관은 7조3000억달러(약 9610조 4500억원) 규모의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시하면서 향후 3년간 3개월 만기, 10년 만기 국채 평균 금리가 1년 전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3개월물 금리를 지난해 전망했던 3.8%보다 높은 5.1%로, 10년물은 3.6%에서 4.4%로 상향해 전망치를 내놨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19년까지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지난해 10월 5%를 넘어섰다. 현재는 4.2% 수준이다.

금리가 높으면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백악관은 현재 가정에 따라 미국이 올해 순이자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1% 규모인 8900억달러(약 1172조842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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