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한 '와인앤모어' 매장에 진열된 '8캔 1만원' 칭따오 묶음상품. 산토리 등과 비교할 때 절반 이상 가격이 싸다./사진=지영호 기자
연도별 중국 맥주 수입액/그래픽=조수아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주류매장 '와인앤모어'는 칭따오 500ml 8캔 묶음상품을 1만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4일까지 기간한정 판매 제품이다. 낱개 구매시 판매가격은 2750원이지만 묶음상품으로 구매하면 개당 판매가격은 1250원 꼴이다. 칭따오의 판매가격은 다른 수입맥주와 비교할 때 반값에도 못미친다. 와인앤모어에선 산토리, 타이거, 에델바이스 등 500ml 4캔 제품을 1만2000원에 판매한다. 개당 3000원 꼴이다.
월별 중국 맥주 수입액/그래픽=조수아
사건이 발생하고 시일이 흐른데다 파격적 가격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칭따오의 수입액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83만7000달러(약 11억원)로 지난해 11월 26만6000달러(3억5000만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맥주 중 90% 이상이 칭따오 제품이다.
다만 '오줌 맥주' 파동 이전으로의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사건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0월 평균 중국맥주 수입액은 약 300만달러(40억원)다. 아직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비어케이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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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케이 관계자는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지만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매출 회복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는만큼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