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사진=뉴욕 메츠 구단 공식 SNS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는 팀 내 최다안타를 때린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0.182였던 최지만의 타율은 0.357로 수직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14가 됐다.
최지만은 메츠가 1-0으로 앞선 2사 2루 첫 타석에서 몸쪽 높게 오는 싱커를 지켜봤다. 같은 코스로 오는 시속 95.1마일(약 153㎞) 두 번째 싱커는 걷어냈다. 마츠-윌슨 콘트레라스 배터리는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햇으나, 최지만은 가볍게 쳐 좌측 담장 끝까지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알폰소 리바스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최지만의 타구는 필드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다. 이 타구에 마크 비엔토스가 홈을 밟으면서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티븐 마츠. /AFPBBNews=뉴스1
4회에는 강속구 우완 라이언 페르난데스를 공략했다. 페르난데스는 최지만을 상대로 연속해 시속 95마일(약 152.8㎞) 이상의 빠른 싱커를 던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낮게 떨어지는 2구째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속 95마일의 공도 술술 때리는 최지만에게 한가운데로 오는 셈 롭블스의 시속 90.5마일(약 145.6㎞)의 공은 너무나 쉬웠다. 최지만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롭블스의 초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한 뒤 곧바로 대주자 요하이로 쿠에바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메츠는 8회까지 선발 션 머네아를 비롯해 4명의 투수가 무실점 행진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헌터 파슨스가 9회 두 명의 타자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4실점, 팀 영봉승에는 실패했다. 머네아는 4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지만.
계약 당시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최지만에게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MLB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 뉴욕 메츠와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GSM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 3개 팀으로부터 달콤한 오퍼도 있었다. 이에 최지만은 소속사를 통해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메츠에는 피트 알론소라는 확고부동한 1루수 주전이 있어 백업을 노려야 하는 최지만에게는 어려운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다양한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현재까지 경쟁자들 중에서는 가장 앞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였던 비엔토스는 10일 현재 타율 0.200(25타수 5안타), OPS 0.591을 마크하고 있다.
최지만은 2018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을 때도 25경기 타율 0.409 OPS 1.245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복귀한 바 있다. 이듬해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해서는 가장 많은 5시즌을 뛰며 클럽하우스 분위기메이커와 플래툰 1루수로서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