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대 공장' 노하우 판다…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3.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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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자동화 생산 솔루션뿐 아니라 AI 기반의 생산 계획 및, 운영,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는 실제 기계와 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는 자동화 생산 솔루션뿐 아니라 AI 기반의 생산 계획 및, 운영,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는 실제 기계와 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능형 자율 공장을 구축·운영하는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올해 초 생산기술원 내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술과 운영 솔루션 등 무형자산을 사업화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4'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생산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화 생산 솔루션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산 계획 및 운영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모두 포함한다. 특히 고객이 공장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공장 설계-구축-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관점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지원해 고객사의 궁극적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의 지속적인 개선 컨설팅도 제공한다.

LG전자가 자동화 생산·AI 기술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사업화한다 . 사진은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자동화 생산·AI 기술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사업화한다 . 사진은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제조 노하우 △우수한 공법 및 장비 △통신 기술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생활가전부터 공조 설비, TV, 전장, 로봇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풍부한 제조 역량을 갖췄으며,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과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



자동화 공정 구축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도 대거 확보하고 있다. AI 딥러닝과 정보화 시스템 등을 통해 지능화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며, 실제 기계나 장비, 물류 시스템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생산 체계를 갖췄다.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공장으로서 제조 경쟁력을 인정 받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과 같이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곳을 의미한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성장 동력(△Non-HW(논 하드웨어) △B2B △신사업) 중 B2B 분야의 한 축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서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B2B 매출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얼라이언스(Alliance)를 결성해 스마트팩토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지난 5일엔 LS일렉트릭과 '스마트팩토리 사업 협력 체계 구축 및 상호 공동 이익 증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송시용 LG전자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LG전자가 보유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까지 스마트팩토리 전 단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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