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자필 사과문에도 트럭 시위 계속, 팬들 "등 돌린 이유는..."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3.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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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열애 인정에 일부 팬들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시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열애 인정에 일부 팬들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 트럭을 보내 시위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4·유지민)가 배우 이재욱(26)과 열애를 인정 뒤 팬들 반발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트럭 시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M 사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카리나가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에도 계속해서 에스엠 (81,000원 ▼1,500 -1.82%)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가 이어졌다며 영상 하나가 첨부됐다.

영상을 보면 밤 시간 SM 사옥 앞에는 전광판이 붙은 트럭이 한 대 서 있다. 전광판에는 일정 시간마다 문구가 바뀐다.



문구에는 '응원했던 카리나의 빛나는 미래, 같은 꿈을 꾸는 줄 알았던 건 팬들의 착각, 팬들 없이 가능할 것 같았다면 그건 너의 착각' '팬잘알컨셉 카리나, 여자가 말을 뱉었으면 컨셉이라도 지켜야' 등이다.

팬들 반발은 카리나가 리더임에도 에스파 활동의 중요한 분기점에서 연애를 당당히 밝혔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직접적으로 카리나 팬 활동에 '과금'을 해온 이들 분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K팝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카리나를 1년 넘게 구독했다는 한 팬은 "2021년 5월 버블 출시 당시부터 카리나를 구독해온 사람인데, 오늘부로 해지한다"고 적기도 했다.


버블은 아이돌과 팬이 1대1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매달 최대 5만70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앱에 메시지를 남기면 아이돌이 일정 주기로 접속해 답글을 남기는 식으로 소통이 이뤄진다.

또 다른 팬은 "너와 만나서 이야기하는 2분 동안 나는 180개의 앨범을 사야 하는데 너는 이재욱을 사랑한 그 2분 동안 너의 진로와 팬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기서 '180장'은 팬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구매한 앨범 수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아이돌 팬미팅 참석권은 앨범을 많이 구매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정확히 몇 장을 사야 '안정권'에 들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일부 팬들은 팬미팅 날짜가 잡히면 앨범을 수백장씩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욱과 열애 인정 후 팬들 반발이 거세지가 카리나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카리나 SNS 갈무리이재욱과 열애 인정 후 팬들 반발이 거세지가 카리나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카리나 SNS 갈무리
앞서 지난달 27일 카리나와 이재욱 소속사 양측은 "두 사람이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은 올해 초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 동반 참석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애 인정에 팬들 반발이 시작됐고 카리나는 지난 5일 장문의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두 번째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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